기초연금 10조원 중 3조원 이상 절감할 수 있어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노인연령 기준 상향화가 공론화되면서 사회 전반에 변화 조짐이 일고 있다.특히 기초연금, 교통비, 요양보험 등 국가 복지재정에 일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년 연장과 맞물려 청년 실업 등과 같은 노동시장에도 파급력을 미칠 전망이다.27일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해 “노인 기준 연령 올리는 제안을 대한노인회 이사회가 만장일치로 한 것은 굉장히 중요한 제안이고, 진심으로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대한노인회는 지난 7일 정기이사회에서 현행 노인연령 기준인 65세를 상향 조정하는 공론화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이심 대한노인회 회장은 “단기간에 걸쳐 연령을 올리면 저항이 클 수 있으므로, 4년마다 1세씩 늘려 20년에 걸쳐 70세로 조정하거나, 2년에 1세씩 늘리는 등 여러 방안이 있을 수 있다”며 “전문가들이 논의를 통해 최종 방안을 제시하면 적극적으로 노인들을 설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노인회는 노인연령 상향조정 제안 배경에 대해 노인복지로 인한 국가 재정 부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현재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국가가 제공하는 복지 혜택은 다양하다.우선 노인 70%에게 무조건적으로 지급하는 기초연금 예산은 올해에만 10조원이 책정됐다. 해당 예산은 사회가 고령화로 진입하면서 매년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오는 2020년에는 13조7000억원, 2030년에는 53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또한 지하철과 전철 등은 1984년부터 65세 이상 국민은 무료로 이용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이를 이용해 무임 승차한 인원이 연간 7800만명에 달해 지하철 적자 누적의 한 요인으로 지목받고 있다. 이 밖에 고궁·박물관·공원 등 공공시설도 무료로 이용하거나 요금 혜택을 받고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