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감독의 리더십 특징...열정과 책임감, 치밀함
[매일일보 곽호성 기자]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이 프로야구팬들의 인기를 얻으면서 그의 리더십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심지어 경제학계와 관가 등에서 최경환 부총리가 김성근 감독의 리더십을 배워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31일 학계와 관가에서 보고 있는 최 부총리 리더십의 문제점은 책임감, 치밀함(디테일), 열정 부족으로 요약된다.최 부총리는 최근의 부진한 경기와 관련해 “불을 혼자 끌 수 없다”며 구조개혁을 위해서는 야당이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가에서는 이것을 최 부총리가 구조개혁 지연의 책임을 야당에 넘기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책임 넘기기’의 표적이 된 것은 야당만이 아니다. 최 부총리는 금리를 더 내려야 한다며 경기 부진 책임을 한은으로 전가했다. 이에 한국개발연구원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남 탓 그만하고 자기 일에 전념하자는 비판을 내놓았다.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0일 올해 상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재정 당국은 재정, 통화 당국은 통화, 금융 당국은 가계부채 등 각자 할 일을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라며 “각자의 미션을 잘 수행하는 것이 우리 경제의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프로야구팬들이 보는 김성근 리더십의 최대 장점은 강한 책임감이다. 김 감독은 승리를 해서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선수들을 강하게 훈련시킨다. 73세가 된 자신이 직접 나서서 선수들에게 공을 쳐주면서 솔선수범을 한다.또한 그는 승리를 위해 항상 치밀하게 준비한다. 그래서 야구팬들은 김 감독의 야구를 ‘디테일 야구’라고 부른다. 반면 최 부총리와 재정·통화·금융 당국은 준비는 엉성하게 해놓고 남 탓만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