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진 감염자 증가에 외국인 관광객 입국 취소 등...직격탄 우려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자가 18명으로 늘면서 산업 전선에도 비상등이 켜졌다.특히 유통·관광·항공업계 등은 외국인 관광객 감소 여부에 따른 직격탄을 맞지 않을까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메르스 전파의 매개체가 될 우려가 커지고 있는 항공 및 관광업계는 초긴장 태세다한국관광공사는 국내에서 첫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이후 타이완 관광객 1200여 명이 한국 여행을 취소했다고 발표했다.당장에 중국인과 일본인 관광객 추이에는 큰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휴가철을 앞두고 중동 여행 상품이나 중동 경유 항공권을 구매한 여행객들이 목적지나 경유지를 변경하겠다는 요청이 늘고 있어 비상이 걸린 상황.관광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기존 예약을 취소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지 않다”면서도 “새로 예약하려는 사람은 한번 더 고민하며 지켜보는 상황인 것 같다”고 말했다.항공사들도 의심 환자 발생시 처리 절차와 예방 수칙 등의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바이러스 오염 가능성이 있는 항공기 내부를 소독하는 등 적극적인 조치를 시행 중이다.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29일 인천발 홍콩행 여객기에 탑승했던 한국인 승객이 메르스 1차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지만, 보건당국의 늦은 통보 탓에 이틀이나 운항을 지속한 바 있다.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환자가 있는줄 알았다면 선제적으로 조치를 취했을테지만, 보건당국에서 전달을 하지 않아 회사 측에서도 억울한 점이 있다”며 “27일 뒤늦게 보고가 와서 당일 자정될 무렵 중국에 있던 해당기를 인천에 오자마자 방역을 실시했다”고 밝혔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