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소연, 민원발생평가등급 분석...전국은행은 1등급 ‘전무’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금융사의 소비자권익 보호의식이 오히려 후퇴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1일 금융소비자연맹이 금융감독원의 2014년 민원발생평가 등급을 전수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카드사를 제외한 대다수 업권의 민원 등급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증권사의 경우 절반 가까이 ‘미흡’ 혹은 ‘불량’ 판정을 받았다.
은행의 경우 1등급과 5등급을 평가받은 수는 지난해와 동일했으나 지난해 보다 2등급에서 두개의 은행이 줄어들었고. 3등급을 받은 은행이 두 개 더 늘어나 전반적으로 민원 등급이 하락했다.실제 대구은행과 광주은행이 전년에 이어 1등급 평가를 받은 반면 NH농협과 SC은행이 2년 연속 5등급을 받았고, 씨티은행도 1등급 하락한 5등급을 받았다. 전년 4등급인 신한은행이 2등급으로 상승하고 전년 5등급인 국민은행이 4등급을 받아 1등급 상승했다.카드사는 정보유출 여파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민원등급이 상당히 개선됐다.삼성카드는 3년 연속 1등급을 받았으며 신한카드 역시 전년 5등급에서 1등급으로 급상승했다. 2013년도 분사해 첫 평가가 1등급인 우리카드 등 3개사 역시 공동 1등급을 기록했다. 롯데카드는 2년 연속 5등급 평가를 받았다.
증권사는 절반이 미흡 이하 등급을 받으며 추락세를 면치 못했다.현대증권이 2년 연속 1등급을 받은 반면 유안타증권(구 동양증권)이 3년 연속 5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4등급을 받은 대신증권과 하나대투증권이 2등급으로 상승했고, 지난해 1등급을 받은 NH투자증권, 2등급을 받은 한화투자증권, HMC투자증권이 4등급으로 추락했다.생명보험사는 1등급이 5개사(교보생명, 농협생명, 미래에셋생명, 신한생명, 한화생명)이고 5등급은 6개사(동양생명, DGB생명, ING생명, KB생명, KDB생명, PCA생명)이며, 교보생명과 농협생명은 2년 연속 1등급을 유지했으나 ING생명과 PCA생명은 3년 연속 5등급으로 민원 발생에 대한 개선이 안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손해보험사는 1등급이 3개사(삼성화재, 농협손해, 동부화재)이고 5등급은 2개사(AIG생명, MG손해)이며, 삼성화재는 3년 연속, 농협손해는 2년간 1등급을 유지했으나 AIG생명은 3년간 5등급이다.저축은행은 대부업체가 인수한 웰컴이 민원평가를 받자마자 1등급을 받았고, 지난해 5등급을 받은 친애가 3등급으로 상승한 반면 현대가 2년 연속 5등급을 받은데 이어 HK, SBI가 2연 연속 4등급을 받는 등 민원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강형구 금소연 금융국장은 “금융당국과 금융사들의 민원 감축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민원 평가 등급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것은 소비자들의 금융거래에서 권리 찾기 인식 증가와 금융사들의 공급자 중심의 민원 해소 대응으로 소비자의 불만이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금융당국이 최종적인 등급 정보만 제공할 할 것이 아니라 민원평가 질적정보도 제공하여 소비자들이 금융사 선택시 길잡이 역할을 하게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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