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부수업무 실적 지난 한 해 27%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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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부수업무 실적 지난 한 해 27% 감소
  • 배나은 기자
  • 승인 2015.06.10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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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유출사태 ‘직격탄’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개인정보 유출사태 영향으로 지난 한 해 신용카드회사의 부수업무 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10일 금융감독원과 여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사 부수업무 중 보험대리 판매 실적은 1조2146억원으로 2013년(1조6631억원)보다 27.0% 감소했다.
카드사의 보험대리 판매 실적은 2005년부터 꾸준히 증가해 2013년 1조6000억원대까지 치솟았다가 급감했다.2014년 실적은 3년 전인 2011년(1조3768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카드사의 여행알선업 실적은 지난해 3951억원으로 전년(5153억원)보다 23.3% 감소했다.여행알선업 실적은 2011년 4072억원에서 2013년까지 매년 늘어난 바 있다.통신판매액은 2013년 7128억원에서 2014년 7193억원으로 늘었지만 증가폭은 1.0%에 그쳤다.카드사 부수업무 취급실적이 줄어든 것은 지난해 초 터진 개인정보 유출 사태 여파다.
카드사들은 지난해 초 1억여 건의 대규모 정보유출 사태가 발생하고서 1월 말부터 한 달 동안 전화영업(텔레마케팅)을 하지 못했다.그 때문에 텔레마케팅에 주로 의존하던 카드사의 부수업무가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정보유출 사태 후 카드사의 비대면 영업규제가 강화된 것도 부수업무 축소에 영향을 미쳤다.지난해 4월 여신금융협회는 비대면 가이드라인을 정해 고객 요청이나 개인정보의 마케팅 활용 동의가 있을 때만 카드사가 고객에게 문자·이메일 전송, 전화 통화를 할 수 있도록 했다.카드사 부수업무 성장세가 다소 주춤해지면서 부작용에 대한 우려는 다소 덜 수 있게 됐다.카드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난해 초에는 카드사와 보험사가 연계해 판매하는 카드슈랑스 보험 상품의 불완전판매 사실이 무더기로 적발돼 카드사들이 과태료를 물기도 했다.다만 금융당국이 올 상반기 내로 카드사들의 부수업무 영역을 넓히기로 하면서 부수업무 실적은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현행 규정에서 카드사는 부수업무로 통신판매, 여행업 및 보험대리점, 대출중개, 투자중개업 등만 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규정에 정해진 사업을 제외한 모든 부수업무를 할 수 있게 된다.이효찬 여신금융연구소 실장은 “부수업무가 네거티브화 되면 카드사마다 특화된 부수업무를 찾을 수 있어 경쟁은 덜 치열해질 것”이라며 “카드사별 새 부수업무가 자리잡기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장기적으로 부수업무 실적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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