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웅진플레이도시 등.. 대어 둘러싼 인수후보에 업계 들썩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올 하반기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은 대어를 낚으려는 기업들의 각축전이 예상된다. 특히 매물로 나온 업체 가운데는 천문학적 규모의 가치를 가진 곳도 있어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28일 업계에 따르면 수년간 소문만 무성하던 홈플러스 매각설이 최근 다시 또 수면위로 올랐다. 예상 거래 규모만 최소 7조 원으로 이는 국내 M&A 사례 중 최고가에 달한다.
100% 지분을 보유한 영국 테스코는 매각 주간사로 HSBC증권을 선임하고, 홈플러스 매각을 위한 실무작업에 들어갔다. 본사가 유동성 위기에 따른 자금난 확보 대상으로 홈플러스를 낙점할 경우 이르면 다음 달 중 예비 입찰을 시행할 예정이다.이에 따라 국내 대형마트 2위인 홈플러스의 새 주인을 둘러싼 후보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오리온은 지난 25일 공시를 통해 “예비제안서를 잠재적 매도인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회사는 이달 초에도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오리온과 함께 홈플러스 인수 가능성이 거론돼온 현대백화점과 농협 등은 인수 의향서를 아직은 제출하진 않은 상황이나 여전히 추이를 관망하고 있는 상황.업계 안팎에서는 테스코가 지난해 창사 이후 최악의 지조한 실적을 기록해 사업 구조조정이 필요할뿐더러 경기 침체 장기화로 대형마트의 중장기 전망 역시 밝지 않다는 점에서 홈플러스 매각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웅진의 레저부문 계열사인 ‘웅진플레이도시’도 올 하반기 M&A 시장의 주목받는 매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웅진플레이도시의 매각주관사인 삼성증권과 안진회계법인은 인수 후보들에 투자안내문을 보내고 7월 말 예비입찰 실시 후 경쟁입찰 방식에 따라 늦어도 8월 말까지 본 입찰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현재 이 회사의 매각 가격은 4000억원 안팎으로, 거론 중인 인수 후보로는 이랜드와 대명건설, 파라다이스 등 레저업체를 비롯해 롯데·신세계 등도 참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 밖에 중국 기업 역시 인수의사를 밝혀온 것으로 전해진다.알짜 물류기업들도 M&A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중견 해운물류업체인 대우로지스틱스에 이어 올해 M&A 시장 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동부익스프레스에 대한 매각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 매력적인 매물로 꼽히는 동부익스프레스의 매각 가격은 7000억~8000억원 가량이며, 최대 1조원에 이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현재까지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업체는 한국타이어와 현대백화점으로 특히 현대백화점은 계열사들의 물류비용으로 연간 최대 1000억원을 쓰고 있어 동부익스프레스 인수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대우로지스틱스 매각전 또한 관심을 끌고 있다. CJ대한통운, 동원그룹, 대한해운 등 9곳이 참여한 인수 본 입찰은 8월로 연기됐다.이 중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CJ는 오는 2020년까지 해외 인프라에 5조원 이상을 투자, 글로벌 톱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는 만큼 이번 인수를 통해 전략적 시너지를 발휘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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