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근원물가 2.0%↑…가뭄으로 채소값 급등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가뭄 영향으로 채소류 값이 뛰면서 물가 상승률이 2개월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정부는 하반기로 갈수록 물가 상승 요인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통계청이 1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7% 올랐다. 석유류 가격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0% 떨어지면서 저물가 기조에 영향을 줬다.다만 상승률은 지난달(0.5%)보다 0.2%포인트 높아 두 달째 상승폭이 커졌다.올해 들어 갑당 2000원 정도 오른 담뱃값 인상 요인(0.58%포인트)을 제외할 경우 지난 2월(0.5%)부터 4개월 연속 이어진 실질적인 마이너스 물가 행진도 멈췄다.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2.0% 상승해 6개월 연속 2%대를 나타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는 1년 전보다 2.2% 올라 역시 6개월째 2%대를 보였다.생활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1% 하락했다.채소류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신선식품지수는 6.1% 올랐다. 2013년 8월 이후 마이너스로 떨어졌다가 21개월 만인 지난 5월 플러스로 반전한 뒤 2개월째 상승세다.특히 배추 가격은 1년 전보다 90.9% 폭등했다. 이는 2013년 2월 182.9%의 상승폭을 기록한 이래로 28개월 만의 최고치다.김보경 통계청 물가통계과장은 지난달보다 물가 상승폭이 커진 데 대해 “가뭄으로 채소류 등 농산물가격이 오른 영향”이라며 “석유류 가격 하락폭도 5월보다 축소됐다”고 설명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