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수무책' 보험사 9월 공시이율 하락세 지속
상태바
'속수무책' 보험사 9월 공시이율 하락세 지속
  • 이경민 기자
  • 승인 2015.09.07 08: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저 금리 여파로 보험사의 역마진 우려 탓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보험사들의 공시이율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달 대부분 보험사가 공시이율을 동결해 진정세를 보였으나 이달에는 절반 이상의 보험사가 이자율을 떨어트렸다.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흥국생명, 동양생명, 신한생명 등 주요 생명보험사들과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해보험 등 손해보험사들이 이달 공시이율을 하향 조정했다.
삼성생명은 9월 저축성과 연금, 보장성 공시이율을 지난달보다 0.06%포인트, 0.03%포인트, 0.02%포인트 낮춘 3.15%, 3.07%, 3.01%로 책정했다.NH농협생명은 공시이율을 2개월 연속 동일하게 적용해 3.05%와 3.10%를 유지했으나 저축성보험 이자율은 생보사중 가장 낮았다.미래에셋생명은 저축과 연금 공시이율을 0.12%포인트 내린 3.15%, 3.20%로 조정했다. 보장성은 3.25%로 지난달보다 0.15%포인트 내렸다.흥국생명은 저축과 연금, 보장성 이자율을 각각 0.02%포인트, 0.1%포인트, 0.05%포인트 낮춰 은 3.25%, 3.20%, 3.35%을 기록해 9월부터 적용한다.동양생명은 저축과 연금, 보장성 이자율을 3.25%, 3.20%, 3.35%로 책정했다. 이는 전달에 비해 0.02%포인트, 0.1%포인트, 0.05%포인트 내려간 수치다.신한생명 역시 저축, 보장성 공시이율을 각각 0.05%포인트와 0.1%포인트 내린 3.15%, 3.20%로 조정했다.교보생명은 8월에 이어 9월에도 저축성보험과 연금보험의 공시이율을 동결했다. 교보생명의 저축성보험 이자율은 3.15%이며 연금보험 이자율은 3.02%다.
반면 한화생명은 생·손보사를 통틀어 유일하게 9월 공시이율을 상향조정해 생보사 대형 3사중 가장 높았다.한화생명은 저축, 연금, 보장성 공시이율을 각각 0.04%포인트 올려 3.29%를 기록했다. 한화생명은 지난 8월 0.01%포인트씩 상향조정한 바 있다.손보사들도 공시 이율 하향 조정에 나섰다.현대해상은 보장성 공시이율을 지난달보다 0.05%포인트 낮췄고 저축성보험 이자율은 각각 3.1%로 8월과 동일한 이자율을 유지했다.동부화재는 연금과 보장성 공시이율을 0.1%포인트씩 내렸다. KB손보는 저축성과 연금, 보장성 공시이율을 각각 0.15%포인트와 0.05%포인트, 0.05%포인트를 낮춰 3.0%, 2.9%, 3.05%를 기록했다.5개 손보사들의 9월 평균 이자율은 저축성보험 3.1%, 연금보험(삼성과 현대는 연금저축) 2.9%, 보장성보험 3.1%로, 평균 이율(3.0%)은 전월 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공시이율이란 금리연동형 상품의 적립금에 적용되는 이자율이다. 보험상품의 경우 공시이율 적용주기에 따라 본인이 가입한 계약 이율이 변동되므로 환급금이 달라질 수 있다.보험사 관계자는 “지난달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7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해 진정세를 보였으나 저금리로 인한 역마진 우려가 가시지 않아 공시이율이 인하된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지난해 보험회사의 운용자산 이익률은 4.4%로 보험부채(보험료적립금) 적립이율 4.8%보다 0.4%포인트 낮아 금리 역마진 상태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