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지난해 교통단속이 100건당 6.6건이 감소해 7986만원 상당의 손실비용이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10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15년간 교통단속 건수와 보험사 신고 사고건수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교통단속이 증가할수록 교통사고 건수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분석결과에 따르면 교통단속이 100건 이뤄질 경우 사람이 관련된 사고 건수는 6.6건, 차량이나 물건에 관련된 사고는 18.6건, 이로 인한 부상자 수는 11.2명 감소했다.사고가 감소한 덕에 줄어든 피해를 비용으로 계산해 보면, 2014년에는 교통단속 100건을 통해 인적사고에서 발생할 피해비용 7986만원을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물적 사고 피해비용은 자차손해로 환산했을 때 2680만원, 대물피해로 환산했을 때 2790만원으로 분석되고, 부상자 피해비용은 7101만원의 감소 효과를 보였다.경찰청이 소통 위주의 교통관리에 나서 가장 적은 교통단속을 시행한 2011∼2012년의 자료를 보면 2012년 교통사고 사망자가 3.1％ 증가했다.반대로 2013년 이후 교통단속을 강화하자, 2013년에는 전년보다 5.6％의 사망자가 감소했고 2014년에는 6.5％으로 조사됐다.특히 지난해의 경우 최근 10년 사이에 가장 높은 사망자 감소율을 기록했고, 37년 만에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5000명 아래로 떨어졌다.이윤호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의 사무처장은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운전자의 행태를 개선하고 교통사고를 줄이려면 당국이 일관된 단속 정책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국민 안전과 연결된 교통단속을, 위반자들이 ‘운이 나빠 걸렸다’고 생각하지 않도록 합리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