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교사는 마을학교와 방과후학교 전문 교사로 활동
[매일일보 백중현 기자]영등포구가 공교육 역량 강화를 위해 지역주민을 ‘마을교사’로 양성한다고 7일 밝혔다.
교육의 주체를 학교에서 지역주민으로 확대해 민․관․학이 함께 참여하는 마을교육공동체를 마련하려는 취지에서다.
이를 위해 구는 ‘한 아이를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모토 아래 지역주민을 전문 마을교사로 양성하고 마을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인력풀을 관리하기로 했다.
마을교사 양성과정은 오는 20일부터 11월 말까지 기본과 심화과정으로 운영된다. 기본과정에서는 마을학교와 마을교사의 역할, 아동․청소년 인권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기본과정을 이수한 뒤 심화과정에서는 경제, 나눔, 문화, 예술, 마을탐방 등 특정분야를 선택해 마을교사로서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한다.
마을교사 양성과정 참여는 영등포 지역주민이거나 마을공동체 참여자, 구에서 운영하는 평생학습 프로그램 참여자 등 마을교사에 관심있는 자라면 누구나 가능하다. 이달 12일부터 17일까지 전화접수를 통해 총 50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구는 이렇게 양성한 마을교사를 마을학교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학교와도 연계해 방과후학교 전문 교사 등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한다.
아울러 마을학교 활성화를 위한 추가 심화과정과 커리큘럼을 제작, 발굴해 지속적으로 마을교사를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구는 예비혁신교육지구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8월부터 마을의 인적자원을 활용해 방과후 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다. 문래예술창작촌에서 활동하는 지역예술가가 지역 내 12개 학교에서 목공, 예술, 무용, 벽화 등을 가르치는 것이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영등포구는 예비혁신교육지구로 지정된 이후 지역사회의 다양한 구성원이 교육 주체로 참여하는 마을교육공동체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역주민을 마을교사로 양성해 미래 교육을 위한 교육생태계를 조성해 지역사회 교육역량을 강화하고 마을공동체 의식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