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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14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대회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16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경내에 피신한 것으로 알려졌다.민주노총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한 위원장이 오후 10시 30분께 조계사에 신변보호 요청을 했으며, 현재 조계사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경찰도 한 위원장이 조계사에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한 위원장은 지난해 5월 24일 세월호 희생자 추모집회에서 참가자들과 함께 종로대로를 점거하고 청와대 방향 행진을 시도한 혐의로 올해 6월 불구속 기소됐으나 재판에 출석하지 않아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한 상태다.그는 올해 5월 노동절 집회 때 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도 체포영장이 발부됐지만 경찰 조사에 불응했다. 경찰은 한 위원장이 14일 도심 집회에서 불법행위를 주도한 혐의를 잡고 서울 일선 지구대와 파출소 근무 경찰까지 그의 수배 전단을 숙지하도록 하는 등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그는 그동안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에 숨어 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민중총궐기 대회가 열린 14일 오후 1시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갑자기 나타나 성명서를 읽고 집회에 합류해 대회사까지 했다.한 위원장이 피신했다는 소식이 알려지고 나서 조계사 주변에는 경찰관 수십명이 배치됐다.조계종 관계자는 한 위원장이 왔는지에 대해 "확인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만 말했다.조계사에는 2013년 12월 철도파업을 주도한 혐의로 수배 중이던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 부위원장이 은신했다.이에 앞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한창이던 2008년 경찰의 수배를 받던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간부와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 등이 조계사에 숨어들어 농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