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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경남 창원시는 관내 소재한 현대로템㈜의 ‘철도산업 지원을 위한 정부 정책수립 건의문’을 정부기관에 발송했다고 2일 밝혔다.발송 대상 기관은 대통령비서실, 국무총리실, 기획재정부장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국토교통부장관 등이다.현대로템은 지난달 26일 ‘위기에 처한 국내철도산업의 현실’이란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어 해외수주 급감에 따른 제도적 지원책을 마련해 줄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현대로템의 영업이익은 2013년도 1744억원에서 2014년도 66억원으로 떨어진 뒤 올 상반기에는 마이너스 130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적자의 원인은 철도차량 부문의 해외수주 차단 때문이다.현대로템의 철도차량은 내수부진에 이어 해외시장에서도 중국과 일본 등에 밀리고 있다. 특히 막대한 정부 지원에 힙입어 중국업체들이 철도차량 시장에서 신규 수주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창원시는 현대로템㈜ 문제는 기업에서만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 철도산업 보호 및 경쟁력 확보를 위한 범정부적인 대책마련을 건의했다.건의문에는 △공공조달 시장 최저가 입찰제 폐지 및 종합평가제 도입 △철도차량 입찰시 국산부품 사용 비율 의무화하는 ‘Buy Korea법’ 제정 △국내 철도노후차량 교체 연한 단축 △철도노후차량 교체시 정부 지원 및 중고 철도차량의 해외 수출 허용 △정부 금융지원정책 등을 담고 있다.안상수 시장은 “기업의 경쟁력 확보와 수출경쟁력 제고를 위해 정부 주도의 철도산업을 살릴 수 있는 제도적․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현대로템에 대한 지원이 있어야 우리나라 철도제작 기술 유지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