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에 환율평가절하용인 등 정책 조언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신흥국의 자본유출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월드뱅크그룹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크 스토커는 14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코리아소사이어티에서 열린 ‘미국 금리 인상이 한국에 미치는 영향’ 토론회에서 ‘서든 스톱’(Sudden Stop)은 매우 드문 일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서든 스톱’은 대규모 외국 자본이 빠져나가 외화 유동성이 고갈되는 현상을 일컫는 말로 선진국의 통화정책에 영향받아 신흥시장에서 흔히 발생한다. 스토커는 “서던 스톱은 글로벌 금리가 갑자기 오르는 등 복합적인 이유에 기인한다”면서 ‘테일 리스크’(Tail Risk)라고 정의했다. ‘테일 리스크’는 발생할 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 일단 벌어지면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는 위험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는 “서든 스톱은 매우 드문 경우이며, 미국의 금리인상 때문에 서든 스톱이 발생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서든 스톱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으며 “충격이 큰 만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라 미국의 장기 금리가 급등할 수 있고 시장 유동성이 감소할 수 있다고 그는 경고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