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탈당변수’, 친박‧비박 공천룰 갈등에 불 지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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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탈당변수’, 친박‧비박 공천룰 갈등에 불 지펴
  • 이창원 기자
  • 승인 2015.12.1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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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기존 총선 전략 변화 불가피”
비박 “원칙 버리면 여론 비판 받을 것”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왼쪽)와 서청원 최고위원이 14일 오전 국회 대표최고위원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이창원 기자] 내년 총선에 ‘안철수 탈당 변수’가 새누리당 내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계 간 공천룰 갈등에도 불을 지핀 분위기다.당장 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의 탈당으로 야당이 내홍에 빠진 상황에서 단합하는 여당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당내 목소리 때문에 자제하고 있지만, 친박계와 비박계는 각자의 셈법에 따라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친박계는 ‘안철수 탈당’으로 인해 기존 총선 전략의 변화는 불가피하다면서 김무성 대표의 상향식 공천 기조의 수정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김재원 의원은 15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에서 공천 개혁을 한다면서 내세운 상향식 공천제도가 사실 현역 의원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제도”라면서 “현행 공천제도로 끌고 가면 국민 눈에는 기득권 수호정당이라든가 낡은 보수정당이라든가 그런 이미지로 남게 되고, 총선에서 상당히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는 특히 ‘공천에서 희망이 안 보이는 정치신인들의 경우 안철수 의원이 중도를 표방할 때 거기로 갈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희망을 갖지 못하는 많은 정치신인들이 안철수 의원의 개혁적 브랜드 밑에 모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반면 한 비박계 재선의원은 “국민에게 공천권을 준다는 것은 명분이나 실리에서 절대 총선에서 불리한 게 아니다”면서 “그런 원칙을 버릴 경우 오히려 여론의 비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비박계 의원들은 유력 인사들의 ‘험지 차출론’을 앞세우며 압박해나가는 모습이다.하태경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당내 초·재선 의원 모임 ‘아침소리’에서 “대국민 사기극이었던 야권 연대를 추진한 세력에 대해 국민은 심판을 해야 한다”면서 “야권심판의 성공을 위해서는 유력인사들이 격전지에 나가서 승기를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안철수의 실험이 성공하면 여당 혁신의 자극제가 되길 바란다”면서 ‘안철수 탈당 변수’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또한 비박계 일각에서는 ‘안철수 탈당’으로 인한 총선 구도의 변화를 염두에 두고 일정부분 기존의 전략을 조정할 필요성은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당헌·당규에 규정돼 있는 우선공천 제도를 통해 경쟁력 있는 인사를 투입할 수 있으며, 최근 논란이 된 당내 경선의 여론조사 비율도 일반국민과 당원 비율을 60%-40% 정도로 물러설 수 있다는 것이다.그동안 친박계는 이 비율을 현행 당헌·당규에 따라 50%-50%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비박계는 일반국민 비율을 70%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맞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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