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만 2%대 유지…코픽스 증가 영향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은행권의 2%대 주택대출금리 상품이 조만간 완전히 사라질 전망이다. 시중은행들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올해 4월부터 2%대로 유지하던 대출금리를 최근 일제히 큰 폭으로 올렸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코픽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품의 금리 수준은 현재 연 3.11~4.47%다. 이는 한 달 전인 지난달 16일(연 2.89~4.25%)보다 0.22%포인트 오른 것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한 달 전에는 우대금리가 적용되면 2%대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우대금리 혜택을 보더라도 2%대가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의 같은 상품 금리는 지난달 2.97~4.72%에서 현재 3.17~4.76%로 한 달 새 0.2%포인트 올랐다. 이밖에 KEB하나은행은 3.00~4.70%에서 3.07~4.77%, NH농협은행은 2.86~4.26%에서 3.05~4.35%로 오른 금리로 코픽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품을 팔고 있다. 시중은행 중에는 KB국민은행만 아직 2%대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은행도 2.87~4.18%에서 2.96~4.27%로 금리 자체는 상승 흐름을 보였다. 이러한 추세라면 다른 은행과 마찬가지로 국민은행의 밴드 하단 금리가 내달 중 3%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은 미국 금리 인상이 임박한 이달 들어 대출금리를 조금씩 올리고 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