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소득 평균 4767만원..부채는 6181만원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지난해 가구당 평균 소득은 소폭 증가하고 부채 역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21일 통계청과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가구소득은 4767만원으로 전년도 4658만원보다 2.3% 증가했다.
연간 처분가능소득은 3924만원으로 2.7% 늘어났다.소득원천별로는 근로소득이 3128만원으로 2013년보다 3.4% 늘고 공적이전소득은 239만원으로 13.2%나 증가했다.반면 사업소득은 1143만원으로 1.4% 감소했고 사적이전소득(68만원)과 재산소득(189만원)은 각각 6.7%, 0.5%씩 줄었다.가구주의 종사상 지위별 가구소득을 살펴보면 상용근로자 가구는 6211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뒤로 자영업자(5531만원), 임시·일용근로자(2747만원)으로 나타났다.가구주의 연령대별로는 가구주가 60세 이상인 가구의 평균 소득이 2884만원으로 전년보다 6.7% 늘어나 증가폭이 가장 컸다.가구가 보유한 순자산 분포를 살펴보면 4억 이상 보유한 비율이 높아졌다.올해 3월 말 현재 순자산을 4억원 이상 보유한 가구를 모두 합치면 20.9%로 지난해 19.9%보다 1% 포인트 높아졌다.특히 현재 4억∼5억원을 보유한 가구의 비율은 6.3%로 전년대비 0.7% 포인트 상승했다.
또한 8억∼9억원을 보유한 가구는 1.4%로 작년보다 0.3% 포인트,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가구는 4.2%로 0.1% 포인트 각각 올라갔다.반면 자산이 1억원 미만인 가구는 36.2%로 전년대비 1.2% 포인트 줄었다.가구별 부채 역시 올해 3월말 기준 평균 6181만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부채를 보유한 가구는 전체의 64.3%로 1.6%포인트 감소했다. 보유가구의 부채 중앙값은 4470만원으로 11.6% 증가했다.금융부채 중 담보대출 보유가구 비율은 39%로 전년대비 2%포인트 감소했고 신용대출과 신용카드 관련 대출 보유가구 비율은 각각 0.9%포인트, 0.8%포인트 줄었다.부채 보유액 구간별로는 부채 보유가구의 19.8%가 1000만원 미만의 부채를 갖고 있었다. 1000만~3000만원 미만은 19.9%, 3000만~5000만원 미만은 12.6%, 5000만~7000만원 미만은 9.2%로 조사됐다. 부채 보유액이 3억원 이상인 가국는 6.8%로 나타났다.가계부채는 금융부채가 전체의 69.9%인 4321만원을 차지했고 임대보증금이 나머지인 1860만원(30.1%)으로 구성됐다.이 중 금융부채는 전년대비 1.8%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60세 이상 세대주의 부채는 지난해 4406만원에서 올해에는 4785만원으로 8.6% 늘어 증가폭이 전 연령대에서 가장 컸다.이는 은퇴 이후 소득을 확보하지 못한 노년층이 빚으로 생계를 꾸려 나가는 것으로 해석된다.40대 가구의 부채도 7103만원으로 전년대비 2.6% 증가했다. 반면 30세 미만 가구의 부채 증가율은 지난해 11.2%에서 올해 1.7%로 급감했다. 30대 가구도 7.0%에서 1.3%로 줄었다.가구주 특성별로는 자영업자 9392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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