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세보증금 부채, 금융자산 초과 가구 전체 임대가구 43.6%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주택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할 경우 임차인이 전월세 보증금을 제대로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22일 한국은행은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지난해 한은과 통계청이 실시한 가계금융·복지조사의 미시자료를 통해 전체 전월세보증금 중 제때 받지 못하거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규모를 추정했다. 그 결과 임대가구의 금융자산 대비 전월세보증금 부채를 살펴보면 전월세보증금 부채가 금융자산을 초과하는 가구의 비중은 전체 임대가구의 43.6%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후속 임차인의 전월세보증금으로 기존 보증금을 상환하는 경우가 많은 점을 감안하면 전월세보증금을 상환하지 못하는 가구는 현재로서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전월세보증금이 갑자기 떨어지면 가계에 적지 않을 타격을 줄 수 있다. 전월세보증금 가격이 20% 급락하는 상황에서는 전체 임대가구의 11.9%가 추가 차입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체 전월세보증금의 1.9% 규모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