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지난 한해 동안 김해국제공항을 이용한 여행객이 국제선 631만명, 국내선 607만명으로 모두 1238만명으로 집계됐다.
7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같은 2015년도 김해공항 여객 수는 2014년(1038만명)보다 200만명 이상(19.3%) 늘어난 것으로, 국제선(21.1%), 국내선(17.5%) 모두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특히 지난해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으로 인천, 김포 등 주요 공항의 국제선 승객이 감소하거나 소폭 증가에 그쳤는데 비해 김해공항은 가장 높은 여객 성장률을 기록하며 나홀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김해공항의 여객증가는 저비용항공사(LCC)를 중심으로 항공사들이 경쟁적으로 노선을 신설하고 있는데다 전례 없는 저유가 지속에 따른 유류할증료 인하로 항공요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지면서 이용자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김해공항은 경부선 KTX 개통 이후 서울 노선의 운항이 중단된 대구, 광주공항과 달리 부산~서울노선 승객이 전년보다 25만명(16.5%) 가량 증가했다.
또 제주노선도 전년보다 65만명(21%)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국제선 역시 일본노선 31.7%, 동남아노선 35.4%, 대양주노선 232.7% 가량 여객이 늘어나 전 노선에서 고르게 여객증가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
이같은 김해공항 이용객의 증가 추세는 2014년 국토부의 항공수요조사의 예측(연평균 4.7% 성장)보다 훨씬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조속한 대응 마련이 필요하다는 게 부산시의 설명이다.
현재 진행 중인 김해공항 국제선청사 확장사업(수용능력 630만명)은 내년 1월 완공 예정이지만 이미 지난해 수용한계치에 도달했다.
지난해 10월 김해공항의 활주로 용량(슬롯,SLOT)이 시간당 16회에서 17회로 늘어났지만, 항공사의 노선신청이 몰리면서 슬롯 사용률 역시 80.2% 수준까지 높아져 항공사의 선호시간에는 추가적인 노선개설이 어려운 상황이다.
김부재 부산시 신공항추진단장은 “현재 김해국제공항의 슬롯(SLOT)용량 및 여객터미널시설 부족에도 불구하고 김해공항은 여객이 급증함에 따라 공항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갈수록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현재 진행중인 신공항 건설사업이 조속히 추진되어야겠지만, 신공항 건설까지는 향후 10년 가량 소요됨을 감안할 때, 밤 11시 이후 오전 6시까지 야간의 운항제한시간을 축소하고 슬롯용량을 늘리기 위해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