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102개 점포, 업계1위 확고
[매일일보= 권민경 기자]국내 할인점 업계 부동의 1위 신세계가 미국의 월마트로부터 월마트코리아를 8천250억원에인수한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이로써 신세계는 국내외 모두 102개의 점포망을 확보하며 경쟁자들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업계 선두 자리를 확고히 다지게 된 셈.
월마트는 세계 1위 글로벌 유통기업으로 지난 98년 국내에 진출해 현재 16개 점포를 운영, 3천500명의 종업원을 고용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줄곧 저조한 영업 성적을 벗어나지 못해 지난해에도 매출액 7천287억원에 적자가 99억원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월마트의 실패 요인에 대해 "매장 수가 많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국내 소비자의 기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상품 경쟁력도 부족했고, 홍보 역시 미비했다" 고 분석했다.
월마트 관계자는 "한국 시장 환경 상 4~5년 내에 월마트가 지향하는 수준의 성장을 달성하기 힘들다고 판단해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 측은 "인수 후에도 월마트코리아를 별도 법인으로 운영할 계획이지만 점포 브랜드는 이마트로 변경할 계획" 이라며 " 또 월마트코리아 직원 100%에 대해 고용을 승계하기로 했고, 기존 월마트 코리아 협력회사와도 가급적 거래관계를 유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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