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씨티, 5천만원 이상만 맡기면 서비스 제공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시중 은행들이 올 3월 시판이 예정된 개인자산종합관리계좌(ISA)를 두고 고객 선점 경쟁에 돌입했다.ISA는 계좌 하나에 다양한 금융 상품을 넣어 운용하면서 세제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설계되는 ‘만능 계좌’다. 연봉 5000만원 이상 근로자와 종합소득 3500만원 이상 사업자는 의무가입 기간인 5년 만기를 채울 경우 ISA 계좌에서 나온 전체 수익금의 2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아 ISA에 넣으려는 고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22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자산관리(PB)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상 고객층을 속속 넓히면서 서비스 채널까지 확장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고객의 범위를 월 수신 평균잔액 1억원 이상에서 5000만원 이상∼1억원 미만으로 넓혔다. 이 구간에 해당하는 고객들을 ‘준자산가고객’으로 분류하고 전국 영업점의 예금팀장을 ‘준자산관리전문가’로 지정해 전담토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전국 영업점 예금팀장 800여명에게 맞춤형 연수를 진행하고 영업점에는 전용 상담공간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신한금융그룹이 지난 7월 ‘준자산가’로 분류되는 고객에게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복합점포인 ‘신한PWM라운지’를 16곳 개장했다. 신한금융은 기존 ‘PWM센터’에서 자산 3억원 이상 고객에게 PB 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나, PWM라운지를 개장하면서 자산 1억원 이상 고객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혔다. 현재 43곳의 PWM센터·라운지를 운영하는 신한금융은 올해 더 늘리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