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측 대표단 이란 중앙은행과 논의…미 재무부 동의 필요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우리나라와 이란 간의 원화 결제 계좌가 유지된다.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일 “원화 결제 시스템 운용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인식을 이란 측과 공유했다”며 “기존 원화 계좌가 계속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금융 제재에서 최근 벗어난 이란과의 교역에서 결제 수단 변경 문제 등이 현안으로 떠오른 뒤 우리 측 대표단은 지난 31일(현지시간) 이란 중앙은행을 찾아가 논의했다. 대표단은 기재부, 외교부 등 정부 부처와 이란 중앙은행 명의의 원화 계좌를 운용하는 기업은행·우리은행 관계자들로 구성됐다. 원화 계좌는 우리 정부가 지난 2010년 9월부터 서방의 대(對) 이란 제재에 동참하면서 만든 일종의 우회 결제 통로다. 달러화 결제 방식의 무역거래가 어렵게 돼 이란 중앙은행 명의로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에 원화 계좌를 만든 뒤 이 계좌를 활용해 양국 간의 교역대금을 결제해왔다.일례로 한국 정유사가 이란에서 수입한 원유 대금을 원화로 이란 중앙은행 명의 계좌에 입금하면, 이란 중앙은행이 자국 통화로 바꿔 대금을 내준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