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경기둔화 가능성 경고…지표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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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경기둔화 가능성 경고…지표부진”
  • 이경민 기자
  • 승인 2016.02.04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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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회복세 완만해지고 수출 부진 심화”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우리나라의 경기 둔화 가능성을 경고했다. 최근 내수 회복세가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수출 부진이 더욱 악화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KDI가 4일 발표한 ‘경제동향 2월호’에 따르면 일부 지표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우리 경제의 성장세가 점차 둔화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KDI는 “내수 회복세가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다소 완만해지고 있으며, 수출은 감소세가 확대되면서 부진이 심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KDI가 내수와 수출 등 전반적인 측면에서 경기 하강을 우려하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지난 1월 이후 처음이다.민간소비의 개선세가 아직 유지되고는 있지만, 올해 들어서면서 정부가 내놓은 소비활성화 대책의 효과가 점차 사라지면서 소비심리도 위축되고 있다는 것이 KDI의 분석이다.  지난 12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5% 증가했지만 10월(8.3%)과 11월(5.6%)에 비교하면 회복세가 점차 더뎌지는 추세다.지난 12월 설비투자는 1년 전보다 1.0% 줄며 전달(-4.9%)에 이어 감소세가 이어졌다.  건설투자에서는 건축부문 상승세가 확대되면서 지난 12월 건설기성(이미 이뤄진 공사 실적)이 전년 같은 달보다 12.2%나 증가했다.
그러나 현재 미분양 주택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건설업 전반에 부담이 될 것으로 KDI는 전망했다.  수출 부진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지난 12월 중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5% 줄어 전월(-14.1%)보다도 감소폭이 확대됐다.  선박(-32.3%), 석유류(-26.5%), 자동차 및 부품(-18.7%), 정보통신기술(ICT·-17.4%) 등 주력 품목 대부분의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대(對) 중국 수출이 21.5% 줄어든 것을 비롯해 미국(-9.2%), 일본(-18.2%), 아세안(-19.7%) 등 주요 지역으로의 수출도 위축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1.9% 줄었다.생산 측면에서는 서비스업생산이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며 경제 전반의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지만, 광공업생산 및 출하는 수출 부진의 영향으로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고 KDI는 우려했다.  수출의 경우 세계경제 성장세가 둔화되고 국제유가도 큰 폭으로 하락함에 따라 향후 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봤다. 김성태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대외 여건도 워낙 좋지 않고 경기 하방 압력이 크다”며 “수출이 더 안 좋아지고, 내수도 점차 내려올 것으로 보여 성장세 둔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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