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전문가 영입 고려…부서 신설 등 검토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금융당국이 다음달 14일 출시되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상품에 한해 투자일임업을 개방키로 하면서 은행권이 바빠졌다.ISA는 예금과 적금, 펀드, 채권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한 바구니에 담아 운용하면서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어 ‘만능통장’으로 불린다. 투자일임업은 그동안 증권사 영역에 속해 금융사가 고객의 일괄 위임을 받아 계좌별 자산을 운용해줬다.고객의 구체적인 주문에 따라 상품을 운용하는 신탁 업무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ISA 시장에선 은행권이 증권사들과 본격적인 경쟁을 펼치게 됐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탁형 ISA 출시만 준비해 온 KEB하나은행은 ISA와 관련해 16명(전산인력 제외)으로 구성된 테스크포스(TF)를 운용해 왔으나 투자일임업 허용을 계기로 관련 인원을 증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아울러 TF와 다른 부서와의 협업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3월 초까지 허가신청을 준비해야 하고, 법령 검토와 내규 개정, 인력 교육, 전산개발을 동시에 진행해야 해 무척 바빠졌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그간 ISA 업무를 준비해 온 신탁부서에서 업무를 총괄토록 할지, 아니면 투자일임 ISA 전담 부서를 새로 만들지를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새로운 부서를 만들지 검토하고 있다”며 “최대한 빨리 의사결정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탁부 내에 TF를 운영해 온 우리은행도 관련 부서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