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 경제 부양책 발표
[매일일보 이수빈 기자] 세계 경제의 흐름을 이끄는 주요국의 중앙은행들이 다음 달 통화·금융정책회의를 열어 경제를 부양할 각종 정책을 쏟아낼 전망이다.이들 나라의 중앙은행은 추가 마이너스 금리 도입과 양적완화 규모 확대, 금리인상 시기 늦추기 등 갖가지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가장 먼저 시장의 주목을 받는 것은 3월 10일에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다.ECB는 작년 12월 유로존의 경기를 부양하고 물가상승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중앙은행 예치금리를 -0.3%까지 하향조정하고, 매달 600억 유로 규모의 채권매입 프로그램의 시행 기한을 2017년 3월까지로 연장했다.그러나 지속된 금융시장 불안이 유로존 은행권에 대한 우려로 번지는 등 투자 심리는 되레 악화했다.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미 1월 통화정책회의에서 필요하면 추가 조처를 할 수 있다고 언급해 3월 추가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ECB는 떨어지는 물가를 목표치로 돌려세워야 하는 동시에 유로존 금융시스템을 안정시켜야 하는 양대 과제를 안고 있다.유로존의 1월 소비자물가는 0.4% 오르는 데 그쳐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 바로 밑’을 크게 밑돈다. 여기에 이번 주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가 독일의 올해 물가 전망치를 기존 1.1%에서 0.25%로 크게 낮춘 점도 유로존 물가에 하방 압력을 높일 전망이다.IHS글로벌 인사이트의 하워드 아처 애널리스트는 “ECB는 3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예치금리를 -0.3%에서 -0.4%로 하향조정하고 매달 채권매입 규모를 200억∼300억 유로 늘릴 것”이라고 예상했다.한편 지난달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일본에서는 벌써부터 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제기된다.3월 14∼15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가 그 기점이 될 전망이다.투자은행들은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최대 -0.05%까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일본은 최근 마이너스 금리의 여파로 은행주가 대폭 떨어지면서 닛케이평균주가 지수가 일주일 새 11% 이상 폭락하는 사태를 겪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