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세계 국가 4분의 3, 1인당 GDP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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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세계 국가 4분의 3, 1인당 GDP 감소
  • 이경민 기자
  • 승인 2016.03.0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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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유국, 최대 37% 급감…한국은 금융위기후 첫 감소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지난해 산유국들의 1인당 GDP가 최대 37%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국가들 가운데 4분의 3에서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감소했다.한국의  지난해 1인당 GDP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줄었지만 일본의 감소폭 대비 4분의 1 수준이었다.
1일 국제통화기금(IMF)과 주요국 정부 등에 따르면 저성장과 달러강세의 영향으로 지난해 전 세계 186개국 중 72%에 해당하는 134개국의 1인당 GDP는 전년보다 감소했다.1인당 GDP 3만 달러 이상 국가의 수는 전년 29개국에서 지난해 25개국으로 감소했다.   올해 내 국가부도를 맞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산유국 베네수엘라의 1인당 GDP가 4263달러로 전년에 비해 37% 줄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경기침체에 빠진 주요 신흥국인 러시아의 1인당 GDP는 34% 줄어든 8447달러, 브라질은 24% 감소한 8802달러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만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산유국인 쿠웨이트의 1인당 GDP는 전년 4만달러대에서 지난해 2만달러대로 30.5% 감소했고, 이라크(-28%)와 오만(-25%), 사우디아라비아(-17%)도 감소폭이 컸다.   
세계 1위인 룩셈부르크의 1인당 GDP는 전년 11만9488달러에서 지난해 10만3187달러로 14% 줄었다.   현대경제연구원의 추산으로는 한국의 지난해 1인당 GDP는 전년 2만7963달러보다 2.6% 감소한 2만7226달러로 집계됐다.한국의 1인당 GDP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었던 지난 2008년(-11.4%)과 2009년(-10.4%)에 2년 연속 큰 폭으로 줄어든 뒤 6년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일본의 1인당 GDP는 같은 기간에 3만2432달러로 전년(3만6221달러)보다 10.5% 줄었다. 감소폭은 한국의 4배다.   반면에 미국과 중국, 인도 등의 지난해 1인당 GDP는 증가했다.   미국의 지난해 1인당 GDP는 전년(5만4343달러)보다 2.6% 증가한 5만5759달러로 나타났다.중국은 7847달러로 전년(7569달러) 대비 3.7% 증가했고 인도의 1인당 GDP는 1608달러에서 1688달러로 5% 늘었다.   현대경제연구원 주원 경제연구실장은 “전 세계 경제 저성장과 달러 강세 때문에 전 세계 각국의 1인당 GDP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면서 “1인당 GDP 변동에는 달러 대비 환율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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