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분석 기반…은행-저축은행-P2P업체 합종연횡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중금리 대출이 제2금융권뿐만 아니라 제1금융권에서도 부활하고 있다.핀테크(Fintech)를 기반으로 한 빅데이터 분석이 중신용자들을 새롭게 평가할 수 있는 신용평가 방안으로 활용되면서 금융사들이 신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9일 금융권에 따르면 보험과 카드업계를 중심으로 중금리 대출 상품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KB국민카드는 지난달 28일 카드업계 최초로 고객의 신용등급에 따라 연 7.5~14.91%에서 금리가 차등 적용되는 ‘생활든든론’을 출시했다. 이 상품으로 최대 20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한화생명도 지난달 보험업계 최초로 신용등급 4∼7등급의 일반법인 직장인이나 개인사업자까지 대상을 넓힌 ‘한화스마트 신용대출’을 내놨다.핀테크를 기반으로 출시된 이 상품은 인터넷·모바일을 통해 간편하게 대출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KB국민카드의 상품은 출시 1주일 만에 누적 대출금 10억원의 실적을 냈다. 한화생명의 상품도 시장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대부업체와 시중은행 사이에 낀 저축은행도 중금리 대출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JT 친애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연 12~19.9%의 대출상품인 ‘와우론’을 출시해 최근 대출금 150억원을 돌파했다.최대 5000만원, 상환기간이 6년으로 비교적 길다는 장점이 고객들을 끄는 주 요인이 됐다.SBI저축은행의 모바일 중금리 상품인 ‘사이다’는 지난해 말 출시한 후 지난 7일까지 누적대출 280억원을 기록하는 등 중금리 대출 시장에서 이른바 ‘핫’한 상품이다.대출금리가 연 6.9~13.5%로 양호한 데가 한도도 3000만원으로 꽤 높아 평균 1300만원을 대출, 건수는 2200건에 이르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