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폐지론 아냐…권위적 관행 바로 잡겠다"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검찰이 농협중앙회장 선거 과정의 부정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가운데 김병원 신임 농협중앙회장이 농협경제지주 이관 사업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김 회장은 21일 세종시의 한 식당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제지주가 농민이나 지역농협을 위한 조직이 된다면 더 크게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농협중앙회장 선거 당시 사업구조개편으로 출범한 농협경제지주가 소규모 지역농협에 피해를 입힌다는 이유에서 이를 폐지한다는 공약을 내세웠다.그러나 지난 2012년부터 농협법 개정을 포함한 사업구조 개편이 상당 부분 진행돼 경제지주 폐지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무작정 경제지주 폐지론을 주장한 것이 아니라며 사업구조 개편을 수용할 뜻을 내비쳤다.그는 “만일 경제지주가 농민과 지역농협에 도움이 되지 않으면 제도를 개선하는 등 재고해봐야 할 것”이라며 “경제지주가 회원농협과 경쟁 관계를 어떻게 만들어 갈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