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송병승기자] 한국 야쿠르트(이하 야쿠르트)의 건강기능 식품 ‘쿠퍼스’의 광고가 사라졌다.
대한민국 남성들의 잦은 음주 습관으로 손상된 침묵의 장기 ‘간’을 보호 하고자 했던 이 ‘쿠퍼스’ 의 광고가 사라지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쿠퍼스’ 광고가 사라지게 된 내막을 <매일일보>이 집중 취재했다.
광고는 사라졌지만 음료 병의 문구로 오해의 소지는 남아 있다.
야쿠르트, “이미 내려간 광고 인데 기사를 꼭 써야 하겠냐”
“헛개나무 프로젝트 쿠퍼스” 한국 야쿠르트의 건강 기능식품 ‘쿠퍼스’의 광고에 나온 문구이다. 발매와 동시에 ‘쿠퍼스’는 잦은 음주로 간 손상을 걱정하던 대한민국 성인 남성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식약청, “소비자들이 오해할 여지가 있다”야쿠르트 추산 일 평균 30만개, 월 150억원의 판매고를 올리며 최고의 주가를 누리던 ‘쿠퍼스’.쿠퍼스의 구성 성분 중 간을 보호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은 '헛개나무 열매 추출분말' 하루 섭취량 2,460mg이다. 하지만 광고에서는 쿠퍼스의 효능과 ‘헛개나무 프로젝트 쿠퍼스’라는 문구를 강조하여 소비자들에게 '헛개나무' 자체가 간에 좋다는 혼란을 일으켰다. 이 때문에 과장 광고가 아니냐는 등 여러 통의 소비자 민원성 전화가 식약청에 걸려왔다. 또한 광고를 오인한 간 환자가 헛개나무를 다려 먹고 병원을 찾는 등의 피해 사례도 발생했다.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자 식약청 관계자는 표시광고 심의 위원회 자체 회의에 참석한 야쿠르트 관계자에게 이에 관한 이야기를 전달했다.식약청 관계자는 <매일일보>과의 인터뷰에서 “소비자들의 이러한 문의전화와 피해 발생 사항에 대해 회의에 참여한 야쿠르트 관계자에게 ‘오해 살만한 여지가 있으니 참고 바란다’고 권고 했고, 이를 야쿠르트 관계자가 수렴했다”고 말했다.그리고 소비자들이 오해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쿠퍼스의 광고가 소비자들에게 착각을 일으킬 수는 있지만, 의약품이 아닌 건강기능식품의 광고를 보고 오인하여 검증되지 않은 재료를 보양식으로 먹는 등의 행위는 자제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대한 한의학회 관계자 역시 “헛개나무 열매나 껍질은 알코올의 분해효소를 지니고 있어 한의학재로는 사용하고 있느나, 간환자들, 한의학의 지식이 없는 일반인들이 잘못 섭취하게 되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현재 야쿠르트는 이러한 문제와 계약일 완료 등으로 5월 1일부터 TV광고에서 ‘쿠퍼스’ 광고를 내린 상태다.광고는 나오지 않지만 아직 오해의 소지는 남아 있다하지만 광고에서 나오던 ‘헛개나무 프로젝트 쿠퍼스’ 라는 문구는 판매되는 쿠퍼스 음료의 겉표지에 그대로 적혀 있다. 광고와 마찬가지로 소비자들이 음료 겉에 적인 문구를 보고도 헛개나무 추출물이 아닌 헛개나무가 간 회복에 좋은 것으로 오해할 소지가 남아 있는 상태다.아직 남아 있는 오해소지의 향후 대안을 듣기 위해 <매일일보>은 야쿠르트측과의 전화 통화에서 “상품 표지의 ‘헛개나무 프로젝트 쿠퍼스’라는 문구는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야쿠르트 측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미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아 상품명으로 등록되어 있는 ‘헛개나무 프로젝트 쿠퍼스’를 거론 하는 것이 조금 의아 스럽다. 광고는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병에 적힌 문구는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