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변하는 금융환경' 금융권, 임기만료 CEO 대거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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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변하는 금융환경' 금융권, 임기만료 CEO 대거 교체
  • 이경민 기자
  • 승인 2016.03.27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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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보험업계도 절반 넘는 10명 CEO 바뀌어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금융권에서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임기가 만료된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교체됐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하나·NH농협금융지주와 우리은행 등 주요 금융지주사·은행들의 계열사 중 임기가 끝난 CEO 27명 중 14명이 퇴진해 교체됐다.
신한금융그룹은 임기가 끝난 계열사 7곳의 CEO 중에 4곳의 CEO를 새 얼굴로 바꿨다.신한금융투자 강대석 사장과 이동대 제주은행장, 신한신용정보 이원호 사장 등 세 명만 연임했고, 신한생명·신한캐피탈·신한데이타시스템·신한아이타스 등 네 곳의 CEO가 교체됐다.   신한금융의 자회사 경영진 교체는 수익성 위기를 맞은 계열사들의 자리에 해당 업계 전문가를 앉혀 돌파구를 찾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하나금융 역시 올해 임기가 끝난 하나금융투자·하나카드·하나생명·하나에프앤아이·하나캐피탈·하나자산신탁·하나금융연구소 등 7곳 가운데 4곳이 교체됐다.하나저축은행 정수진 사장이 하나카드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하나저축은행 사장 자리도 자연스럽게 바뀐 것을 포함하면 교체한 곳은 5곳으로 늘어난다.   우리은행 역시 계열사 5곳 가운데 우리FIS, 우리신용정보, 우리PE등 세 곳의 CEO를 교체했다. 유구현 우리카드 대표와 정기화 우리종합금융 대표 두 사람만 연임했다.   농협금융의 7곳 계열사 가운데 임기만료가 된 농협은행과 농협손보는 모두 수장이 바뀌었다.   반면 KB금융지주는 ‘안정’에 방점을 찍었다.   지난 12월부터 올해 주총까지 임기가 마무리된 교체 대상자 9명 중에서 7명은 연임했다.   
KB국민카드 윤웅원 사장과 KB손보 양종희 사장 등 두 명만 교체됐다.   금융지주사 계열이 아닌 곳을 포함한 보험·신용카드업계에도 임기가 만료된 이후 연임하기보다는 교체된 CEO가 더 많았다. 19명 중 10명의 얼굴이 바뀌었다.   보험사 CEO 13명 가운데에는 8명이 교체됐다.   우선 금융지주 계열사인 신한생명·하나생명·KB손보·농협손보 사장이 각각 교체됐다.   흥국화재는 조훈제 사장이 퇴임한 자리에 문병천 사장이, AIA생명은 차태진 대표를 새 CEO로 선임했다.알리안츠생명은 요스 라우어리어 사장이 선임됐으며 미래에셋생명은 이상걸 대표와 하만덕 대표 중 하만덕 대표만 연임하고 이상걸 대표가 퇴임한다.   하만덕 대표 외에 연임한 CEO는 한화손보 박윤식 대표, 롯데손보 김현수 대표, 현대해상 이철영·박찬종 대표 등이다.   카드업계에서는 6곳 가운데 하나카드·KB국민카드 등 두 곳의 사장이 교체됐다.   유구현 우리카드 사장과 채정병 롯데카드 사장, 신응환 NH농협카드 사장 등 3명은 연임에 성공했다.   BC카드 서준희 사장은 이달 말 주주총회에서 연임 여부가 결정된다. 안팎에서는 연임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이 많다.   연임과 교체가 엇갈리지만, 각 회사가 내세우는 이유는 결국 ‘위기 타개’라는 주제로 수렴된다.금융권 관계자는 “격변하는 금융환경 속에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각 회사가 위기를 넘길 방법을 찾는 데 집중하며 CEO의 거취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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