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수빈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금까지의 경기하강 우려에서 벗어나 다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KDI는 “최근 우리 경제는 낮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추가적인 경기 둔화의 가능성은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6일 밝혔다.KDI는 2월 경제 성장세가 점차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며 2개월 연속 경기 하강 우려를 드러낸 바 있다.KDI는 그러나 일부 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이번 달에는 경기 하방 우려가 줄어들었다고 평가했다.그렇지만 광공업생산 및 출하를 보면 생산활동 전반은 여전히 미약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2월 광공업생산은 1년 전보다 조업일수가 1일 증가함에 따라 전년 동월보다 2.4% 증가했다. 전월(-2.2%) 감소세에서 벗어났지만 1∼2월 누계 기준으로는 0.1% 감소하는 등 여전히 낮은 증가세에 머물렀다.제조업 출하는 1년 전보다 0.9% 증가했지만 1∼2월 합치면 역시 1.7% 감소하는 등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다.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102.0)보다 떨어져 101.9를 기록했다.3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8.2% 감소했다. 12.2% 줄어든 2월보다 감소폭이 축소됐으나 세계 경제의 성장세 둔화 때문에 당분간 부진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KDI는 판단했다.그러나 서비스업생산, 건설투자에서는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2월 서비스업생산은 전년 동월대비 2.6% 증가해 전월(3.0%)에 이어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갔다.KDI는 “서비스업생산이 최근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건설투자 및 건설수주가 건축 부문을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경기 하방 압력을 완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