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내수진작 효과 높이려면 관광 육성 더 힘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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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내수진작 효과 높이려면 관광 육성 더 힘써야
  • 매일일보
  • 승인 2016.05.1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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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KB국민카드가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연휴 기간 동안 개인회원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이용금액을 집계한 결과 해외에서의 카드사용액 증가율이 국내보다 2배 정도 더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침체된 경기를 살려내기 위한 일환으로 정부가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나흘간의 연휴를 만들어 내수진작을 꾀했지만 그 효과가 반감된 것이다.특히 국내 사용액 가운데 면세점에서의 사용 금액과 이용 건수가 전년보다 각각 39.8%, 27.4% 늘어나 업종 중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면세점은 주로 출국 시점에 이용한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임시공휴일 지정이 급박하게 결정됐음에도 연휴에 해외로 나간 사람이 그만큼 많았던 것이다.
이번 임시공휴일 지정은 대한상공회의소가 침체된 내수를 살리기 위한 방편으로 요청한 것을 정부가 받아들이면서 이루어진 것이다. 정부는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프로야구 입장권도 50% 할인, 가족단위 여행객 KTX 요금 할인 등 다양한 혜택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연휴를 통해 국민들이 국내 여행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소비도 늘릴 경우 내수 진작에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5일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일요일인 8일까지 나흘간의 황금연휴가 생겨났고, 상당한 내수진작 효과가 있었던 것은 틀림없다. 일반음식점 결제액은 21.9% 늘었고, 고속도로 휴게소로 대표되는 휴게음식점도 36.8% 증가했다. 교통 분야 역시 11% 늘어났다.지역별로도 카드 사용액이 증가했다. 경북의 경우 사용액이 15.6% 늘어나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대구와 전북이 각각 12.4%, 12.2%를 기록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전북의 경우 외지인이 사용한 액수가 22.1% 늘어 전국에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그럼에도 해외에서의 카드사용 증가율이 국내보다 높았다. 국내에는 내국인의 관광수요를 견인해 낼만한 요소들이 그만큼 부족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지금 산업구조를 개편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놓여 있다. 기술의 발달로 기업의 투자가 늘어도 일자리가 늘어나지 않는 시대이기 때문이다.세계 각국이 서비스산업의 비중을 높여 일자리를 만들고, 내수를 키워가는 것도 이러한 시대 조류를 반영한 것이다. 우리도 일자리 창출을 위해선 서비스산업 비중을 높이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서비스산업 가운데 특히 관광산업은 일자리도 늘리고 지역경제도 살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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