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즈 활용부터 글로벌 진출까지 등 활용 범위 다양
MZ세대 필두 ‘디깅 소비’ 확산에 IP 사업 성장 전망
MZ세대 필두 ‘디깅 소비’ 확산에 IP 사업 성장 전망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유통업계가 지식재산권(IP)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했다. 굿즈 등을 개발해 수익 실현과 별도 마케팅 투자 없이 인지도를 끌어올릴 수 있어서다. MZ세대를 심도있게 파헤치는 ‘디깅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IP 사업 활용 범위도 넓어질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펀딩 플랫폼 ‘와디즈’는 ‘펀딩’, ‘예약구매’ 등 전략을 바탕으로 다른 채널에서 아직 유통되지 않은 IP 제품을 내놓고 있다. 해태제과와 보조배터리 업체 미니덕트의 컬래버로 마련한 ‘오예스맥세이프보조배터리’를 최초 공개했다. 해당 제품은 오예스 포장 디자인을 그대로 재현한 패키지로, 마치 오예스를 뜯었을 때 보조배터리가 나오는 색다른 연출을 보여준다. 와디즈에 따르면, 지난 11일 시작한 해당 펀딩 프로젝트에 누적 펀딩액이 3억원을 돌파했다는 설명이다. 누구나 한개쯤은 가지고 있는 보조배터리에 친근한 IP를 이식해 시선을 효율적으로 사로잡았다는 분석이다. 펀딩 플랫폼은 여타 유통 채널과 달리 긴 상세페이지가 특징을 지녀 협업 기업 입장에서도 대중에게 친숙한 IP를 활용해 고객 접점을 늘릴 수 있다. 와디즈 관계자는 “대중에게 익숙한 식음료 브랜드 IP를 새로운 아이디어 제품에 입히면 브랜드 캐릭터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새로운 소비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며 “친숙한 IP를 통해 브랜드와 고객이 정서적으로 연결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은 2018년 사내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개발한 자체 캐릭터 벨리곰의 IP 사업 영토를 넓혀가고 있다. 170만 팬덤을 보유한 벨리곰은 2022년 초대형 공공전시를 계기로 팝업, 굿즈 판매 등 오프라인 활동까지 보폭을 확대하며 국내 대표 캐릭터로 거듭났다. 2022년 이후 라이선스 수익, 굿즈 판매 등으로 발생한 누적매출은 2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매출액은 전년 보다 20% 넘게 신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태국, 일본, 대만 등 현지 기업과 벨리곰 IP 활용에 관한 라이선스 계약을 맺으면서 글로벌 시장에도 문을 두드리고 있다. ‘벨리곰 매치랜드’라는 이름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에도 진출했다. 지난 7월 영국에서 1차 론칭을 기점으로 태국, 인도네시아에서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세부적인 시기는 잡히지 않았으나 국내 출시 시점을 올해로 내다보고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