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스님 "이명박 정권 4대강 사업 중단하라" 유서 남기고 분신으로 '소신공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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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스님 "이명박 정권 4대강 사업 중단하라" 유서 남기고 분신으로 '소신공양'
  • 송병승 기자
  • 승인 2010.06.01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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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이명박 정권의 4대강 사업 중지를 외치는 한스님이 유서를 남기고 숨쳐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경북 군위 지보사의 문수 스님(47)은 31일 오수 2시 57분께 경북 구미군 군위읍 사직리 쉬천 잠수함교 제방에서 분신으로 추정되는 행위로 숨을 거뒀다. 당시 연기가 나는 것을 본 행인이 신고하여 현재 분신으로 추정중이다.
현재 시체는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 된 것으로 알려 졌으며, 불교계에서는 이를 두고 ‘소신공양(燒身供養)(부처에게 공양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불사르는 것)’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또한 문수 스님이 소신공양을 한 곳으로부터 10여m 떨어진 곳에는 스님이 입었던 옷과, 소지품 등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으며, 스님이 몸에 불을 붙이는데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휘발유통과 함께 유서가 발견됐다. 문수스님은 유서에서 “이명박 정권은 4대강 사업을 즉각 중지 폐기하라. 이명박 정권은 무정부패를 척결하라. 이명박 정권은 재벌과 부자가 아닌 서민과 가난하고 소외돈 사람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라고 외쳤다. 또한 유서의 말미에 “원박, 각운 스님 죄송합니다. 후일을 기약합시다”라고 덧붙여 많은 이들에게 슬픔을 더하고 있다.

한편, 현재 문수스님의 법구는 군위 삼성병원에 안치되었으며 경찰은 유서와 주변 스님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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