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피해 국가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그 정도 경제력 있다”
[매일일보=김경탁 기자] 5월31일 북한이 ‘개성공단 내 설비반출을 불허한다’고 통보한 것에 대해 자유선진당은 “예상했던 대로”라며, “선수를 쳐도 모자랄 판에 재산 압류해 달라고 애원이나 하듯이 개성공단 체류 인원을 차츰 줄여나가니 북한이 가만히 있겠는가? 한심한 정부”라고 꼬집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그다음 조치도 뻔하다. 금강산 관광지구와 똑같이 동결과 압류는 물론이고 당당하게 우리에게 손해배상도 청구할 것이다. 북한은 그런 집단이다”라며, “이명박 정부가 개성공단에 또다시 발목을 잡힌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개성공단에 대해서는 그야말로 단호한 결단이 필요하다”며, “개성공단 입주자들에 대한 피해보상과 손해배상은 국가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해결해 주어야 한다. 대한민국은 그 정도 경제력도 갖고 있고 이명박 대통령은 자칭 경제대통령 아니더냐”고 힐난했다.
박선영 대변인은 “이명박대통령의 ‘중도실용’으로는 아무것도 할수 없다”며, “천안함사태로 보수표가 다급해지자 잠시 국가안보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것처럼 보수를 표방하다가 승산이 있어 보이고 북한위협에는 겁이 나자 슬그머니 꽁무니를 빼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그 꽁무니는 지방선거일까지도 가지 못했다. ‘중도실용’이 보수 ‘중도포기’가 된 것”이라며, “급기야 이명박 대통령이 ‘중도실용’ 기조가 흔들리면 안 된다고 말했다. 본색이 드러난 것이다. 대통령은 이렇게 두 번이나 보수의 등에 칼을 꽂았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처음에는 그래도 대통령이 되고난 후에 슬그머니 ‘중도실용’을 들고 나오더니 이번에는 지방선거가 끝나기도 전에 표변했다. 오만하기 짝이 없다”며, “MB정부가 언제는 보수 정권이었나? 분단 상황에서 국가 정체성을 어떻게 ‘중도실용’으로 지킬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박 대변인은 “국민을 우롱하는 정권은 반드시 망한다. 필요할 때마다 보수라는 탈을 꺼내 쓰는 칠면조 정권, 카멜레온 정권으로는 정권 재창출을 결코 할 수 없을 것”이라며, “한나라당의 미래는 암울하고, 따뜻한 보수, 정통보수, 우리 자유선진당에 서운이 비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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