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은행 가계대출 6.7조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가계부채의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은행권의 여신심사 강화에도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2금융권 여신의 급증세가 지속돼 정부 대책의 실효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5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6조7000억원(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 양도분 포함) 늘어난 660조9000억원이다.월간 증가액은 4월의 5조2000억원보다 1조5000억원이 더 늘면서 올해 들어 최대 수치를 나타냈다.올해 1∼5월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모두 21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증가액 25조5000억원 보다 3조7000억원(17.0%) 줄어들었다. 그러나 올해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이 급증한 것을 고려하면 전체 가계부채 규모는 훨씬 늘어난다.한국은행 가계신용(잠정) 통계를 보면 올해 1분기(1∼3월)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7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1조5000억원의 5배에 달한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해 저신용·저소득층을 중심으로 2금융권으로 대출 수요가 이동한 ‘풍선효과’로 분석했다.한편 정부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에서 소득 심사를 강화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올해 2월 수도권에 적용한 데 이어 5월에는 지방으로 확대했지만, 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