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채용계획도 못 세워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기업 구조조정, 순이자마진(NIM) 감소로 은행권의 채용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반면 희망퇴직 등으로 은행 직장을 떠나는 인원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ㆍ신한ㆍ우리ㆍKEB하나ㆍ농협 등 5대 대형은행 가운데 올들어 대졸자 일반 채용을 진행한 곳은 신한은행이 유일하다. 신한은행은 올해 상반기 100명을 뽑았다. 다른 은행들이 일반 채용을 진행하지 않으면서 전체 은행권 채용자 수는 지난해 동기간(488명 채용)에 견줘 5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문제는 올해 하반기에도 채용시장이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현재 채용계획을 구체화한 곳은 우리은행 정도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오는 9월 초에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정확하게 몇 명을 뽑을지는 8월이 돼 봐야 안다”고 말했다. KB국민, 신한, KEB하나, 농협은행 등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해 놓지 못하고 있다. 채용은 진행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채용 규모는 물론 시기조차 미정이다. 반면 퇴직시장에선 칼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올해 초 희망퇴직으로 170여명을 내보낸 KB국민은행은 오는 29일까지 임금피크제 대상 인원 약 1000명에 대해 또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기존 임금피크제 대상 인원과 내년 임금피크제로 전환되는 인원들이 대상이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