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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동기 기자] “부산항 짱입니다.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 쓰여 있는 "바다가 미래다, 부산항이 국력이다"라는 문구를 직접 피부로 느꼈어요!”서울 용산구 소재 아동복지기관인 영락보린원 소속 청소년 등 50여명은 여름방학을 맞아 난생처음 색다른 부산항 체험을 했다.이들은 해수부 산하기관인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우예종)와 한국해양수산연수원,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의 도움으로 28일부터 30일까지 2박 3일간 세계적 항만인 부산항을 견학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첫날인 지난 28일에는 BPA 항만 안내선 ‘새누리호’에 승선, 북항 일원을 견학했다. 이들은 신선대와 감만부두 등지에서 하역작업을 하는 거대한 컨테이너선을 보고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저 배는 어디로 가는 겁니까. 얼마나 큽니까. 미국까지 가는 데는 얼마나 걸립니까”. 원생들은 속사포처럼 질문을 쏟아냈다.이튿날 견학코스는 영도의 국립해양박물관. 이들은 로봇물고기와 전통 배 등에서 눈을 떼지 못했고, 바다의 역사와 경제성 등을 주제로 한 해양 인물관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또 이날 오후에는 해운대 ‘SEA LIFE 아쿠아리움’을 구경했고, 삼락 수상레포츠타운으로 가서 카약과 보트도 타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마지막 날인 30일에는 명승지 태종대에서 다누비 관광열차를 타고, 시원한 바닷바람을 몸으로 느끼면서 아쉬운 견학일정을 마무리했다.고등학교 졸업반인 김모군(19)은 “말로만 듣던 부산항을 처음 견학해 보니 우리나라 국력을 느낄 수 있었다”며 “다양한 직업세계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영락보린원 조양래 복지사는 “부산항 견학 일정을 지원해 준 부산항만공사를 비롯한 3개 기관에 감사 드린다”며 “아이들에게 해양과 항만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