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6월 경상수지 흑자가 12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월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로는 사상 최대치다.이로써 경상수지는 2012년 3월 이후 52개월 연속 최장기간 흑자 기록을 이어갔다.1월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6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지난 6월 상품 서비스를 종합한 경상수지 흑자는 121억7000만 달러로 조사됐다. 종전 최대치였던 지난해 6월(118억7000만달러)보다 2.5%(3억달러) 늘어난 것이다.경상수지 흑자는 지난 3월 100억9000만 달러에서 4월에 33억7000만 달러로 급감했따가 5월103억6000만 달러로 회복한 후 2개월 연속 100억 달러로 선을 넘었다.상품수지 흑자는 128억2000만 달러로 5월(107억4000만달러)보다 20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 이는 전년 동기(128억달러)를 뛰어 넘어 사상 최대 규모다.
상품수지가 늘어난 것은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이 큰 것으로 한국은행은 설명했다.박종력 한국은행 경제통계부장은 “상품수지는 원유 가격 하락으로 소비제품 수출에 관련된 적자 폭이 개선된 것”이라며 “우리나라 무역구조상 통상 원유 관련 제품 수입액이 수출액보다 크다. 유가가 떨어지면 적자 폭이 개선된다”고 밝혔다.52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수입이 수출보다 더 많이 줄어 생기는 불황형 흑자 모습은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수출은 424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5월보다 7.4% 줄었고 수입은 324억3000만달러로 10.1%감소했다. 서비스수지 적자와 지식재산권사용료는 각각 4000만 달러, 7억4000만달러로 흑자를 기록했지만 운송수지는 2억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여행수지도 7억4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급료·임금과 배당, 이자 등 투자소득을 포함한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의 증가로 지난달(9억1000만달러)보다 3억5000만달러, 외국인들의 국내 투자는 13억5000만달러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