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페스티벌 개막작 앵콜 공연
8월4일~14일, 대학로 나온씨어터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삶의 모든 가치를 잃고 휘청거리는 N포 세대를 다독이는 따뜻한 연극이 눈길을 끌고 있다.N포 세대란 3포(연애·결혼·출산) 세대·5포(내집·인간관계 포함) 세대를 넘어 꿈·희망·삶의 가치 등을 포함한 20·30대를 가리키는 신조어다.제1회 사이페스티벌 개막작이자 극단 세즈헤브의 창단 공연으로 출발한 연극 ‘엄니인력사람들’이 오는 4일부터 14일까지 나온 씨어터에서 재차 막을 올린다.연극 ‘엄니인력사람들’은 엄니인력사무소에 출근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모이면서 각자의 사연들을 털어놓으며, 그 과정에서 힘든 세상 속에서 각자 최선을 다해 살아가지만 어렵게 살아가는 서로의 모습을 위로하며 다시금 살아갈 힘을 얻게된다는 내용의 작품이다.특히 ‘엄니인력사람들’은 공사장·인력사무소·일용직 노동자들의 생생한 모습을 그대로 무대에 재연하는데 많은 노력을 들였다.이러한 노력에 대해 극단 세즈헤브 측은 “(실제 공사장의 모습을 무대로 옮김으로써) 관객들이 삶의 향기를 온전히 느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고 밝혔다.이번 공연의 연출은 라성연 Beta Project 대표가 맡았으며, 오일룡·문호진·최우성·이기문·오성택·최홍준·강희만·이수빈·박종희 등 연기파 배우들이 다수 출연해 관객들과의 진정한 소통의 시간을 고대하고 있다.라 대표는 “‘엄니인력사람들’은 모두가 알고 있지만, 알고 있지 못한 현실의 한 세계를 최대한 솔직하게 그려냄으로써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의문을 던지고 만나고 싶었다. 그리고 삶이 있고, 사람이 있기를 바랬다. 무엇보다도 삶은 완성과 성공의 뒤안길 어디에서 더 진하게 자신을 드러낸다는 것을 만나고 싶었고, 그것을 함께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지금의 현실을 무대에 최대한 온전히 구현하면서, 동시에 함께 공감하고 그 속에서 스스로의 모습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것이다.
8월4일~14일, 대학로 나온씨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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