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계저축률 4년새 두배 넘게 급등 “허리띠 졸라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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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가계저축률 4년새 두배 넘게 급등 “허리띠 졸라매”
  • 김현정 기자
  • 승인 2016.08.2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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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집계, 올해 8.66%…내수위축 불가피
[매일일보 김현정 기자] 우리나라 가계 저축률이 최근 4년간 두 배 넘게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주요국의 저축률이 정체되거나 하락하는 상황에서 유독 한국의 가계 저축률 급등은 불안한 미래에 허리띠를 졸라맨 결과로 분석된다.
21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의 가계저축률은 8.66%로 OECD 회원국 중 5위로 전망됐다.우리나라의 가계저축률은 지난 2011년 3.86%, 2012년 3.90%에서 2013년 5.60%로 껑충 뛴 뒤 2014년 7.18%, 2015년 8.82%(추정치)로 급상승했다.올해 한국 가계의 저축률은 4년 전인 2012년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높다.
OECD는 내년에도 한국 가계저축률이 8.66%로 높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OECD 내 한국의 가계저축률 순위는 5위로 스위스(20.13%), 스웨덴(16.45%), 룩셈부르크(17.48%), 독일(10.38%) 다음이다.가계저축이 늘면 기업의 투자재원 조달이 수월해져 단기적으로는 경제성장과 가계소득 증가세 확대, 장기적으로는 성장잠재력과 경상수지 확충으로 이어진다.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가계가 미래에 대한 불안 등으로 소비를 줄이면서 저축률이 급격히 올라 오히려 경제 위험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소비주력층인 40대 인구의 감소세도 중장기 내수 위축 우려를 더하는 요인이다.LG경제연구원은 “내년부터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면서 잠재성장력이 더욱 떨어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가계의 소비성향은 계속 저하되고 낮은 수준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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