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7개월 만에 처음
[매일일보 홍진희 기자] 근래 상승하는 가계부채 중에서 마이너스통장 등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이 급증하면서 대기업 대출을 앞질렀다.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은행의 가계대출에서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의 잔액은 7월 말 현재 166조3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5000억원 증가했다.이는 5월 2조원, 6월 1조7000억원이 늘어난 것과 비교할 때 월간 증가 폭은 줄어들었다.하지만 연간으로 보면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은 올해 들어 5조1000억원이나 급증해 지난해부터 이어진 급격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의 잔액은 2014년 한 해 동안 1조9000억원이 늘었지만 지난해엔 증가 폭이 8조원으로 급증했다.이로 인해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의 잔액은 두 달째 은행이 대기업에 빌려준 대출 규모를 넘어섰다.가계의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이 대기업 대출을 추월한 것은 지난 2013년 12월 이후 2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이 같은 현상은 경기 부진 장기화와 소득증가 부진 등의 영향으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서민층이 생활자금을 빌리는 경우가 많아진 탓으로 해석된다.반대로 대기업은 투자를 줄인 데다 주식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은행 대출 의존도가 급격히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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