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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비즈] 김성만 현대상선 사장은 최근 그룹의 재무약정 체결 논란과 관련해 "상선이 주력 계열사니까 우리가 계속 잘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김 사장은 지난 2일부터 이틀에 걸쳐 천안 수협연수원에서 열린 한국선주협회 사장단 연찬회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지난 4월 현대그룹의 재무약정 체결 가능성이 언론에 크게 보도되면서 "(현대상선) 컨테이너에 물건 실어도 되냐고 (하주가) 물어보는 통에 많이 혼났다"며 재무약정 체결과 관련,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김 사장은 또 적극적인 선박 발주 계획을 밝혔다. "지난 2005년부터 2008년 사이에 (선박을 구입할) 좋은 기회가 많았는데 (선가가 높아) 그러지 못했다"며 "지금은 좋은 물건이 있으면 구입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케이프사이즈급 벌크선에 대해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현대상선은 이와 관련 상반기에 이미 4척을 발주한 상태다. 현대중공업과 성동조선에 각각 케이프사이즈급 벌크선 2척씩을 발주했다. 이 중에 2척은 '바다로' 14·15호로, 선박펀드를 통해 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 전망과 관련해서는 "굉장히 좋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과거 2008년 금융위기 사태를 예상하지 못했듯이 시황을 정확히 전망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08년 1월 현대상선 대표이사로 취임한 김 사장이 선주협회 사장단 연찬회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