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한진해운 사태, 대주주가 사회적 책임져야”
상태바
임종룡 “한진해운 사태, 대주주가 사회적 책임져야”
  • 김현정 기자
  • 승인 2016.09.05 14: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채권단도 필요한 지원 할 것”…조양호 회장에 결단 촉구
[매일일보 김현정 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5일 한진해운 법정관리 신청이 촉발한 물류 혼란 사태에 대해 원칙적으로 한진그룹 측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임 위원장은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한진그룹과 대주주들이 사회적 책임을 지고 이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이처럼 강조했다.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한진그룹이 문제 해결에 나설 때 한진은 물론 법원과 협의해 필요한 지원을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한진해운 선박 68척이 해외 항만에서 밀린 대급을 지급하지 못해 하역을 거부당하는 등의 문제에 대해 임 위원장은 “안전하게 화물을 운송할 책임은 당연히 한진해운에 있고 여전히 한진해운은 한진그룹의 계열사”라고 못 박았다.임 위원장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도 회사와 해운산업 재활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조 회장의 결단을 촉구했다.
물류 대란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한진그룹 차원의 책임있는 행동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임 위원장은 한진그룹이 물류 대란 해결에 나선다면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을 채권단이 한진 측에 이미 전달했다고 설명했다.한진해운의 법정관리가 예견됐음에도 정부가 충분한 사전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에도 한진해운 측에 일부 책임을 돌렸다.임 위원장은 “정부는 (한진해운 법정관리 시) 해양수산부를 중심으로 해운·항만 물류 대책 관련 필요한 시나리오를 검토했다”며 “한진해운 법정관리에 따른 물류 혼란 사태와 관련해 한진해운 측이 사전에 충분한 정보 제공에 협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채권단이 한진해운과 관련해 결정을 잘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한진해운의 법정관리행 결정은 구조조정 원칙을 지킨 것”이라며 “한진해운을 왜 법정관리에 보냈느냐고 비판한다면 앞으로 구조조정 원칙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고 언급했다.이어 “구조조정 과정에서 생기는 고통은 최소화하되 이해관계자 손실분담의 원칙을 지키겠다”고 임 위원장은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