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보다 11조7000억원 적은 규모
[매일일보 홍진희 기자] 정부가 비과세·감면 제도를 통해 18조원의 재원을 마련하기로 했지만 실제로 거둬들인 세수는 6조원인 것으로 나타났다.20일 박주현 국민의당 의원이 국회 예산정책처의 ‘비과세·감면 정비 및 신설 현황’을 근거로 분석한 결과 2012~2015년 세법 개정으로 이뤄진 비과세·감면 정비 효과는 6조300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아직 현 정부 마지막인 올해 세법 개정안의 세수증대 효과가 반영되진 않았지만 정부가 내건 목표보다도 11조7000억원이나 적은 규모다.박근혜 정부는 대통령 선거 당시 공약을 5년간 실현하는 데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는 방법을 담아 ‘공약가계부’를 2013년 발표했다. 여기서 일몰이 도래하는 조세지출(감면) 제도를 원칙적으로 폐지한다는 원칙 아래 18조원을 조달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박주현 의원의 분석은 정부의 것과 차이가 난다. 정부는 지난 8월 비과세·감면에 따른 세수증대 효과가 16조6300억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정부 들어 일몰이 도래해 끝난 조세지원 규모는 2013∼2017년 총 1조5000억원이고 축소된 조세지원 규모는 총 15조2000억원이다. 정부의 추정치는 이 둘을 합한 결과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