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8일 노사 간 잠정합의안을 마련, 12일 조합원총회를 통해 찬성 66.5%로 가결했다고밝혔다. 이로써 1995년부터 연속 16년 무쟁의 타결 기록을 세우게 됐다.
이날 총회에는 총 조합원 1만6382명 중 95.6%인 1만5660명이 투표에 참가했으며, 찬성 66.5%(1만406명), 반대 33.0%(5162명), 무효 0.6%(92명)로 잠정합의안이 가결됐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기본급 7만1천50원(4.0% 인상) ▲일시 격려금 150%+250만원 ▲1인당(조합원 기준) 평균 26주의 우리사주 배정 ▲사내 복지기금 10억원 출연 ▲노동조합 휴양소 건립 20억원 지원 등에 합의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여전히 경영환경이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회사의 지속 성장이란 공동의 목표 아래 마련한 제시안을 조합원들이 인정해준 것 같다”며 “앞으로도 조합원들의 근로조건 향상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의안에는 ▲정년 후 촉탁근무 1년에서 회사가 원할 경우 2년으로 연장 가능 ▲의료혜택 확대 ▲자녀 교육지원금 확대 등도 포함되어 있다.
이번 16년 연속 무쟁의 기록은 현대중공업 노사가 지난해 임금협상을 회사에 위임한데 이어 소모적인 논쟁없이 단체교섭을 마무리하면서 다시 한 번 모범적인 노사관계를 입증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한편 임·단협 조인식은 오는 14일 노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울산 현대중공업 생산기술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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