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주택담보대출 3조원 상승...증가세는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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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주택담보대출 3조원 상승...증가세는 둔화
  • 홍진희 기자
  • 승인 2016.10.05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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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우리·하나·신한·농협·기업 등 6대 은행의 9월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74조6017억원으로 8월(371억5049억원) 보다 3조968억원 증가했다. 지난 2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부동산앞 전경. 연합
[매일일보 홍진희 기자] 주요 시중은행의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이 3조원 넘게 상승했다.하지만 긴 추석 연휴와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에 들어가면서 대출 증가세는 소폭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우리·하나·신한·농협·기업 등 6대 은행의 9월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74조6017억원으로 8월(371억5049억원) 보다 3조968억원 증가했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액과 전월인 올해 8월 증가액과 비교해 각각 9000억원가량 줄어든 것이다.은행별로는 KEB하나은행의 9월 주택담보대출이 1조9865억원이 증가해 가장 많이 늘었다. 6대 은행 전체 증가액의 64%에 달하는 수치다.하나은행 관계자는 “미국 금리 인상에 대비해 ‘아낌e 보금자리론’ 등 금리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정책자금 대출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주택담보대출 총량이 가장 많은 KB국민은행이 1조568억원으로 두 번째로 많이 늘었다. 이어 신한은행(약 5600억원), 농협은행(약 5000억원) 순으로 증가했다.반면 정부가 최대 주주인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감소했다. 우리은행은 이달에만 약 8700억원, 기업은행은 1500억원 줄었다. 우리은행은 8~9월 두 달간 약 1조원, 기업은행은 약 5000억원 감소했다.주요 은행의 9월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소폭 둔화된 것은 올해 추석 연휴가 지난해보다 길었고 금융권의 총파업이 있었던 것이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해석된다.금융감독 당국이 가계부채 점검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마련하는 등 일선 은행에 대한 대출 점검을 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은행권에 가계부채 리스크 관리방안을 제출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그러나 아파트 매매가가 다시 꿈틀대고 있는 데다가 이사철 성수기가 다가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은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하나금융경영연구소 손정락 연구위원은 “9월을 기준으로 서울시의 주택가격 상승률이 역대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며 “이사철 성수기인 10월에는 거래량이 더 늘면서 매매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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