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비은행권 대출 증가...1년 새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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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비은행권 대출 증가...1년 새 25%↑
  • 홍진희 기자
  • 승인 2016.10.1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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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철강 분야 업체일수록 은행 대출받기 더 어려워”
[매일일보 홍진희 기자] 국내 중소기업의 비은행권 대출금 잔액이 1년 사이 25%가까이 급증해 72조원을 돌파했다.19일 한국은행(이하 한은)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8월 국내 중소기업의 비은행 기관 대출금 잔액은 72조1634억원이었다.
중소기업이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기가 쉽지 않고 금리부담이 큰 비은행기관에 손을 벌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7조8171억원보다 24.8%(14조3463억원) 올라간 것이다.기관별로는 상호금융에서 빌린 대출금 잔액(33조4957억원)이 가장 많았다. 상호저축은행(21조9488억원), 새마을금고(6조6777억원), 신용협동조합(6208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올해 8월 기준 상호저축은행의 기업 자금 대출 가중 평균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7.8%로 시중 은행보다 4.5%포인트 가까이 높다.
비은행 금리 부담은 이처럼 상당한 수준이지만 정부는 앞으로 제2금융권을 포함해 비은행의 대출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어서 중소기업의 자금 대출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비은행 대출금 잔액 격차도 55조원 이상 벌어졌다. 올 8월 대기업의 비은행 대출금 잔액은 16조6814억원으로 중소기업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대기업도 올해 들어 대출금 잔액이 늘어나고는 있지만 매달 조 단위로 불어나는 중소기업에 비해서는 자금 압박이 심하지 않은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대출금 문제 등으로 중소기업의 재무건전성은 악화하는 추세다.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2014년 부채비율은 158.46%로 전년보다 17%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중소기업 관계자는 “조선업이나 철강 등 정부의 구조조정 대상으로 오른 분야 업체일수록 은행 대출받기가 더 어렵다”며 “금리에 따른 상환 부담을 안고도 비은행에 손을 벌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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