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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5명이 훔친 차량을 타고 광란의 질주를 벌이다 경찰이 실탄까지 쏘면서 추격한 끝에 가까스로 검거했다.부산 남부경찰서는 19일 주차장 사무실에 침입해 차량 열쇠를 훔쳐 고급 승용차를 몰고 달아난 A군(16) 등 5명을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A군 등은 지난 18일 새벽 4시께 부산 중구 모 주차장에서 C씨(52)의 시가 3000만 원 상당의 렉서스 승용차를 훔쳐 몰고 다니다 같은 날 오후 6시께 해운대구 반송동 모 주유소에서 6만 원 상당의 휘발유를 주유하고 달아난 혐의다.차량 도난신고를 받은 경찰은 19일 새벽 2시15분께 부산 남구 대연4동 인근 도로에서 10대 5명이 탄 차량을 발견, 정차 명령을 어기고 달아나자 추격전을 벌였다.이들은 유엔공원, 용당초등학교 등지를 질주해 용호동 오륙도 선착장 앞에서 순찰차 1대를 들이받고 또 다시 달아났다. 경찰은 용호동 해군회관 인근에서 도주차량 뒷바퀴에 공포탄 1발과 실탄 2발을 쐈으나 광란의 질주는 멈추지 않았다.이들의 질주는 500m 떨어진 천주교 공원묘지 앞에서 순찰차 3대에 포위되자 순찰차와 경찰관을 잇달아 들이받고 멈췄다. 그러나 이들은 차문을 잠근 채 경찰들과 대립했다.경찰은 도주차량 유리문을 깨고 격투 끝에 이들을 검거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4명이 다치기도 했다.경찰은 이들을 특수절도와 도로교통법 위반,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