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비즈] 22일 예탁결제원이 전환사채 등 주식관련사채의 권리행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권리행사금액은 지난해 상반기 4668억 원에서 3491억 원으로 약 25% 감소한 반면 행사청구 건수는 1567건에서 2522건으로 약 61%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공개모집을 통해 주식관련사채를 산 투자자들이 올해 상반기 상승장이 전개되자 권리를 행사했다고 분석한다.
최근 주식관련사채 공개모집 사례가 늘어났고 이 과정에서 주식관련사채를 매입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늘었다.
당시 유가증권시장 내 대기업들이 공모 발행에 앞장섰다. 지난해 기아자동차가 4000억 원, 대한전선이 3500억 원, STX조선해양이 1800억 원, 웅진홀딩스가 1700억 원, 코오롱·아시아나항공·금호산업·남광토건이 각각 1000억 원, 금호타이어가 800억 원, 대우차판매가 600억 원 규모로 신주인수권부사채 매입자 공개모집에 나섰다. 이들 기업은 외채상환이나 인수합병 때문에 생긴 자금 수요를 신주인수권부사채 공모를 통해 해결하고자했다.
공모가 이어지자 개인투자자들은 주가가 낮을 때 신주인수권부사채를 살 경우 향후 주가가 올랐을 때 주식으로 전환해 차익을 얻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결국 투자자들은 공개모집에 적극적으로 임했다.
주식관련사채란 전환사채(CB: Convertible Bond), 교환사채(EB: Exchangeable Bond), 신주인수권부사채(BW: Bond with Warrant) 등을 가리킨다. 주식관련사채는 발행 시 정해진 일정한 조건(행사가액, 행사기간 등)으로 발행회사의 주식 또는 발행사가 담보한 타 회사의 주식으로 전환 또는 교환할 수 있는 채권이다.
한편 상반기 주식관련사채 권리행사 청구금액 상위종목은 대한해운 제25회 전환사채, 기아자동차 제275회 신주인수권부사채, LG이노텍 제22회 전환사채, 대한해운 제26회 교환사채, 신성홀딩스 제21회 전환사채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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