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아직 가장 큰 지분차지...영향력 여전
이사회에도 변화 불 듯...우리은행장 연임될지 주목
[매일일보 홍진희 기자] 정부와 예금보험공사를 거쳐 낙찰자 7개사를 최종 선정하면서 우리은행의 민영화에 성공했다. 하지만 아직 정부가 차지한 지분(21.4%)이 남아있어 언제 지분을 매각할지 귀추가 주목된다.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지난 13일 민영화에 성공했다. 정부가 2001년 우리금융지주 주식 100%를 취득한 이후 15년 8개월 만에 이뤄졌다.과점주주방식을 통해 7개 투자기관이 각각 3.7~6%씩의 지분을 매입해 집단 경영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부는 단일 주체로는 가장 많은 21.4% 지분을 차지하고 있어 아직 정부의 영향력이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남아있다.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우리은행 지분 매각 최종 낙찰자 선정을 위해 열린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새로운 지배구조의 성공 여부는 과점주주에게 달린 만큼 자율적인 경영 체제가 유지될 수 있도록 확실히 보장하겠다”고 말했다.또한 임 위원장은 “예보가 보유한 진여지분을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매각하겠다”고 말했지만 정확하게 언제 이뤄질 것인지는 특정하지 않아서 미지수로 남았다.지난 13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예금보험 공사가 보유한 우리은행 지분 29.7%를 7개 투자자에 매각하기로 했다. 우리은행 지분을 인수하는 곳은 키움증권(4%), 한국투자증권(4%), 한화생명(4%), 동양생명(4%·중국 안방보험이 대주주), 유진자산운용(4%), 미래에셋자산운용(3.7%), IMM 프라이빗 에쿼티(6%) 등 7 곳이다.정부가 우리은행 지분 매각의 투자유인책으로 사외이사의 추천권을 내걸고 인수 투자자의 경영권을 보장한 만큼 올 연말 우리은행의 이사회 구성에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이사회에도 변화 불 듯...우리은행장 연임될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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